[속보]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는 ‘팔자’…다우 1.25%↓

입력 2021-01-05 06:42 수정 2021-01-05 10:08
사진=연합뉴스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시장을 흔들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작년 10월 28일 이후 최다 매도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84포인트(1.47%) 하락한 1만2698.4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이에 대응한 각국의 봉쇄 정책, 다음날 열리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등을 주시했다.

의원 2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이 경우 규제 강화 및 증세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전략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승리할 경우 S&P 500지수가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코로나19 상황도 문제다. 미국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영국은 이날 3차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독일은 당초 오는 10일까지로 예정됐던 전국적인 봉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백신이 지난해 말부터 세계 각국에서 접종되기 시작했지만 접종 속도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약 3.4% 오르며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물량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 힘입었다. 모더나도 7%가량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13%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산업주는 2.55% 내렸고, 기술주는 1.79% 하락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