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은 4일 밤 페이스북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수지산성교회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관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서 출입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해 단 1회라도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즉시 집합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수지산성교회에서 이날 현재까지 관내 96명과 관외 17명 등 총 11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수지산성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 교인 A씨가 확진되고 나서 교회 목사·부목사, 교인, 요셉TCS국제학교 학생·교사 등으로 전파 감염이 일어나 엿새만에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폭증했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이 교회에서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7시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를 하는 등 종교시설 주관 대면 모임 및 행사금지명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수지산성교회 교인 778명 명단을 추가 확보해 확진자와 기 검사자를 제외한 62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별도 안내하고 있다며 교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했다.
백 시장은 “혹시 모를 대규모 확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우선 죽전1·2동 주민들께선 수지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수지아르피아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하며 “지금 전대미문의 감염병인 코로나19라는 큰 산의 9부 능선을 넘고 있는 과정이다. 이 능선을 포기하지 않고 걷는 것만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다시 누리는 길”임을 강조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