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의 ‘정인아미안해’…“이제와서 함께?” 싸늘한 반응

입력 2021-01-04 18:32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홀트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일 홀트아동복지회(홀트)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참여 독려 글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홀트는 SNS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라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기다림 끝에 새로운 가정을 만났고, 행복하기만을 바랐지만 아픔 속에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도 참담한 상황 속에 홀트가족 모두는 몹시 큰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 잔혹한 죄를 저지른 양부모가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적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없도록 더 면밀히 확인하고 보완할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행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홀트 가족 모두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홀트의 이 같은 게시물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이를 입양 보낸 홀트가 학대 신고 이후에도 정인이를 만나 사후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정인이가 살아있는 동안 입양 과정과 입양 후 관리 소홀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있느냐”면서 “이제 와서 끝까지 함께하겠다니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할 자격 있느냐. 당신들(홀트)도 공범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해 시작됐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물론, 연예인과 정치권 등 참여가 이어지며 확산되고 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