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합시다”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TBS “파란색 아닌 민트색”

입력 2021-01-04 17:50
TBS 유튜브 캠페인 '#1합시다'. TBS 유튜브 영상 캡처

교통방송(TBS)이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뒤늦게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TBS는 “오해”라며 즉각 해명했다.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위한 캠페인 ‘#1합시다’를 진행했다.

해당 홍보 영상은 이은미, 주진우, 테이, 최일구, 김규리,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 등의 말과 함께 “TBS가 일할 수 있게 여러분이 일(1) 해달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파란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본래 계획했던 캠페인 기간을 넘어선 지금까지 홍보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올해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TBS 유튜브 100만 구독자 캠페인 영상 캡처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TBS는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TBS 측은 4일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할 이유가 없다”며 특정 정당의 색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TBS의 상징색인 민트색을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연내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워크(Work)와 숫자 1이 동음이의어라는 점에서 착안한 캐치프레이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해 목표치가 될 때까지 캠페인을 송출한 것뿐”이라면서 “100만명이 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었지만 불필요한 오해가 제기돼 송출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