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에 ‘#맛집’이라니…선넘은 ‘팔이피플’

입력 2021-01-04 17:44
온라인커뮤니티

생후 16개월 입양아인 정인이의 학대 사망 사건이 알려진 후 SNS에서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 챌린지가 이어지는 가데 일부 사용자가 해당 해시태그를 상품 홍보에 사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이용한 일부 게시물이 공분을 샀다. 추모와는 관련 없는 상품 판매 글에 해시태그를 달았기 때문이다.

한 사용자는 의류를 판매하는 글 말미에 해당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본문에는 정인이를 추모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케이크 판매 글, 매장 영업시간 안내글 등에서도 ‘정인아 미안해’가 발견됐다.

디저트를 먹는 등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한 이도 있었다. 이는 인기 해시태그를 이용해 게시글을 보다 많이 노출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누리꾼들은 이처럼 추모와 관련 없이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단 사례를 공유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매장이나 상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사용자들에 대해 “안타까운 사연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냐”는 분노가 이어졌다.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31일 양부모에게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양모인 장모씨는 지난해 6월부터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한 것으로 조사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양부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