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헬스 트레이너 겸 유튜버 ‘핏블리’가 정부의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2주 연장 결정 소식에 ‘깡소주 먹방’으로 심경을 표현했다.
핏블리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합금지명령.. 2주 연장.. 소주 좀 마시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핏블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헬스장이 문을 닫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텅 빈 헬스장에서 고칼로리의 치즈볼 먹방 등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그간 ‘타락헬창’ ‘BJ치즈볼’ 등으로 불리며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아온 그는 이날 방송에서는 고칼로리의 음식 대신 소주 한 병만 마시며 눈물을 훔쳤다. 정부의 집합금지명령 연장 결정 때문이었다.
14분 가량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핏블리는 안주도 없이 깡소주만 들이켰다. 그는 그 중 약 13분간 아무런 말 없이 연신 소주만 마시며, 간간이 한숨을 쉬었다. 소주를 마시던 도중 눈을 질끈 감으며 얼굴을 감싸는가 하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앉은 자리에서 소주 한 병을 다 비운 그는 텅 빈 헬스장을 둘러보더니 “다들 힘내세요. 저도 열심히 버티고 버텨서 힘을 내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무너지지 않겠다. 꿋꿋이 버티고 버티겠다. 우리 이겨내자. 감사하다”는 짧은 이야기를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침묵 속에서 이어진 핏블리의 깡소주 먹방을 보며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헤아렸다. 누리꾼들은 “잘 알려진 헬스장 사장이 이 정도면 다른 자영업자들은 어떻겠냐” “힘내세요 같이 꼭 이겨냅시다” “울지마세요 핏블리”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핏블리를 응원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