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새로운 삼성 도약…함께 하면 미래 활짝 열어”

입력 2021-01-04 16: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현장을 점검하며 ‘새로운 삼성’의 도약을 다짐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협력사들도 동반 성장해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4일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현장 점검을 택한 것은 2019년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보다 구체화하려는 행보다. 또 파기환송심 선고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흔들림 없이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선빌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 및 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 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EUV 전용라인을 점검했다. 이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이는 협력 업체 등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산업의 파이를 키움으로써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