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역대 최대 격차” 손흥민, 中 매체 주관 ‘아시아 최고 축구선수’ 상

입력 2021-01-04 15:53 수정 2021-01-04 17:1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박수를 치며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한국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29)이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스스포츠 등은 손흥민이 4일 중국 매체 ‘티탄스포츠’가 선정하는 ‘2020년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Best Footballer in Asia)’에 뽑혔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매년 시상하는 ‘아시아 올해의 축구선수(Asian Footballer of the Year)와는 별개의 상이다.

수상자 선정은 아시아 37개국 언론인과 해외 언론인 14명 투표로 이뤄졌다. 폭스스포츠는 이번 투표에서 2위와의 격차가 해당 상이 만들어진 2013년 이래 역대 최대라고 전했다.

이 상은 유럽의 권위있는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1956년부터 유럽 선수들에게 수상해온 발롱도르(Ballon d’Or)를 본따 만들어졌다. 과거 유럽 선수만 대상으로 삼던 발롱도르가 1995년 유럽 구단 선수로, 2007년부터 세계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넓힌 반면 이 상은 처음부터 아시아 국적 선수와 아시아 구단에서 뛰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해왔다.

손흥민은 혼다 케이스케와 오카자키 신지가 수상한 2013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이 상을 싹쓸이해왔다. 이번 수상은 4회 연속 수상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리그 16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파 한국 선수 중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황희찬은 8위에 올랐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23위에 선정됐다.

울산 현대의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주역인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와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투표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동료 미드필더 원두재는 16포인트로 14위에, 풀백 김태환도 1포인트로 최종 30인에 들었다.

울산에 탈락한 일본 J리그 팀 비셀 고베의 스페인 미드필더 안드레 이니에스타는 4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러시아 구단 제니트에서 뛰는 이란 선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올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