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설이 내리던 밤에 길 가던 고교생을 치고 달아난 승합차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피해 고교생은 한동안 깨어나지 못했으나 현재는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8분에 남원시 신촌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고교생 A군(19)을 들이받았다. 이 승합차 운전자는 눈길에 쓰러진 A군을 놔두고 현장을 벗어났다.
쓰러져있던 A군은 이 도로를 지나던 다른 차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군은 뇌출혈 증상으로 한동안 의식이 없었으나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그는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 당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로 가해 차량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 대설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려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어왔다.
며칠 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수도권에 거주 중인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긴급 체포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