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시신은 침몰한 어선 32명민호(39t·한림선적)의 한국인 선원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된 시신은 선원 장모(65)씨라고 밝혔다. 해경은 32명민호 선미(배 뒷부분)를 인양하기 위해 파견된 바지선(100톤급)의 인근 바닷속에서 장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할 당시 선미 쪽 선실 내에 갇혀있던 선원 5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새벽 선체가 풍랑에 휩쓸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되기 전까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다가 연락이 끊긴 나머지 한국인 선원 중 선원 A(73)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제주항 3부두 부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어 선장 김모(55)씨도 지난 3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선원 장씨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 승선원은 총 4명으로 줄었다. 제주시 한림선적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3시 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