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침몰선박서 시신 1구 추가 발견

입력 2021-01-04 15:28 수정 2021-01-04 15:44
제주해경이 4일 제주 침몰선박의 선미 선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해저 수중 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또 다른 한국인 선원 장모씨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32명민호 승선원 7명 중 한국인 선원 3명의 시신은 모두 발견됐다. 제주해경 제공.

29일 제주 해역에서 침몰한 선박의 선미 부분에 대한 인양 작업이 4일 시작된 가운데 해저 수색과정에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그러나 인양 중인 선체 내부에 기대했던 다른 선원들의 시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2명민호 승선원 7명 가운데 현재까지 한국인 선원 시신 3구만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4일 오전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지난 1일 발견한 사고 선박의 선미 스크루 부분에 대한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선체 인근 해저 수중수색을 진행하던 중 오후 12시30분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신원 대조 결과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선원 장모(66)씨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32명민호에 타고 있던 7명(한국인 선원 4, 인도네시아 선원 3) 중 한국인 선원 3명의 시신만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앞서 지난 31일 제주항 3부두 인근 해상에서 조리장 김씨(73)가 가장 먼저 발견됐다. 지난 3일에는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선장인 김모(55)씨의 시신이 확인됐다. 이어 4일 또 다른 한국인 선원 장모씨가 인양 작업 과정에서 발견됐다.

4일 인양 작업이 이뤄진 선미 선체 부분에 다른 선원들의 시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침몰 전 사고 선박 선원과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사고 당시 5명은 선박의 선미 하부 선실에, 앞서 시신으로 먼저 발견된 선원 김씨와 선장 김씨는 조타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선미 인양 과정에서 미발견된 선원들의 시신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편 제주시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 44분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3시47분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4일 인양한 선미 부분은 32명민호 전체 길이 30m중 12m 남짓한 크기로, 스크루와 엔진룸이 포함된 부분으로 추정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