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진정서’ 손글씨로…댓글 독려까지 한 연예인

입력 2021-01-04 15:20
김원효 인스타그램 캡처

16개월 입양아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며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김원효가 직접 진정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누리꾼들의 질문에 직접 댓글을 달면서 진정서 작성 참여를 독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원효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내인 개그우먼 심진화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엔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김원효 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19로도 다들 힘든 세상인데 다른 아픔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자”고 전했다.

김원효 인스타그램 캡처

김원효는 지난 3일 한 번 더 글을 올려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달라고 독려했다. 그는 “마음에서 이야기하는 소리 잘 적어서 익일특급등기로 보내주시고 혹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공유해 달라”고 썼다.

해시태그를 통해 “정인아 기다려봐” “아저씨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볼게”라고 덧붙여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원효는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온라인으로 쓰는 방법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자 대댓글로 “알려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양식은 어디서 다운 받냐” “어떻게 하냐” 등 참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손수 댓글을 달아 답변하는 정성을 보였다.

김원효 인스타그램 캡처

같은 날 밤 그는 직접 작성한 진정서를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직접 쓴 거라 내용이 쑥스러워서 흐리게 했다. 나는 온라인이 좀 어려워서 직접 진정서를 썼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얘기해주시는데 가짜 정보도 많고 헷갈릴 때는 원래 하던 방법이 최고다. 어떤 방법을 하시든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서가 재판장님께 잘 도착하길 기원해본다”면서 실제적인 행동을 독려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천하는 행동 정말 멋있다” “정성 짱이다. 판사님도 보고 우실 거 같다” “함께 해주니 힘이 난다. 많은 이들에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원효의 행동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김원효 외에도 배우 이민정, 소유진, 고소영, 방탄소년단 지민 등 연예인들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하며 아동학대근절을 촉구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