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2월부터 백신 순차접종…독감 유행 전 마무리”

입력 2021-01-04 14:28 수정 2021-01-04 15:08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다음 달 말부터 시작하겠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접종권장 대상자부터 백신을 접종하되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에는 1차 예방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2021년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올해는 백신 접종으로 고위험군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집단 면역 확보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 확보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총 1억600만회분(5600만명분) 백신에 대해 선구매 계약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우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예방접종시스템 등록, 이상반응 대응 등 접종 준비 필요사항 등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본부장은 “안정적인 접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방대본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시켜 범부처 협업을 통한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은 올해 1분기 2월부터 우선 접종권장대상자를 시작으로 순차적 접종을 진행하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접종 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치료제 허가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사회 전반에 쌓인 펜대믹 피로감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의료진과 방역담당자는 강도 높은 업무로 체력 소진이 된 상황”이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올해에도 우리나라 방역의 둑을 지탱해왔던 의료인, 방역담당자 그리고 국민의 참여와 공동체 연대가 올해에도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