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새해에도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달 6일까지 약 9개월 동안 확진자가 1000명이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1000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모두 901명을 검사한 결과 22명(1995∼2016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16명으로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환자 237명과 직원 138명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환자 4명(1998∼2001번)이 확진됐다. 제일나라요양병원 확진자는 이들을 포함해 57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에서도 직원 1명(2006번)이 확진됐다. 센터 입소자 97명과 종사자 74명이 코호트 격리 중인 이 노인건강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67명이 됐다.
부산역, 시청 광장 등 5곳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6명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은 1만7899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다.
그 외 추가 확진자들은 가족이나 지인 또는 기존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3일 오후 90대인 1623번 환자가 숨지면서 59명을 기록했다. 이 중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만 47명이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19명이다. 부산 코로나19 병상 339개 가운데 287개를 사용하고 있고 중환자 병상은 34개 중 15개만 남았다.
부산시는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이날부터 29일까지 기장산업단지, 명례산업단지, 부산환경공단 정관사업소에서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서경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은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