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예정대로 4월 개막할 듯” 구단주 반대 여전

입력 2021-01-04 11:44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AP연합뉴스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예정대로 4월에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스포츠지 디애슬레틱이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정규리그를 팀당 162경기씩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고 있다”며 “정부에서 규제가 없으면 각 구단들은 2월 중순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정규리그를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그 근거로 “선수노조가 구단주들의 시즌 축소안에 응하지 않으면, 양측은 노사 단체협약을 따라야 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지침을 따라야 했지만, 올해에는 상황의 급변 가능성이 적어 단체협약대로 정규리그를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7월에 이미 2021시즌 일정표를 완성했다. 이 일정표를 그대로 적용하면 2021시즌 정규리그는 오는 4월 2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대결로 개막한다.

하지만 구단주들은 선수 전원이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확산세의 진정 여부나 후유증을 확인할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규리그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리그를 5월에 출발해 팀당 140경기 미만을 소화하는 일정이 구단주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 경우 팀당 60경기씩만 소화한 지난해처럼 선수들은 연봉 조정을 강요당할 수 있다. 선수노조에서 기존 일정표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디애슬레틱은 “미국프로풋볼(NFL)·미국프로농구(NBA)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종목들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개막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구잔주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