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국민과 가까워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지난해 낙선 이후 특별히 방송 활동이나 정치 활동을 안 했는데 국민들과 거리가 멀어진다고 느껴졌다”며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일을 잘 못한다. 밥도 잘 못한다”며 “그런 서투른 모습을 보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림은 엄청 잘하는 것처럼 나왔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 방송이 되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서 어색하더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굉장히 힘들고 지친 시기이기 때문에 위로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력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나선다면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다만 최종 결정과 관련해서는 “하여간에 빨리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고심을 더 해보겠다”며 답변을 미뤘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반문재인 연대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안 후보가 출마하면서 단일화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들이 4년이나 수감된 전례가 없고, 인도적 측면에서도 이제는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문제가 선거를 앞두고 선거공학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연할 예정”이라며 “아내의 맛 최초로 출연하는 여성 정치인인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정치인이 아닌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출연하는 ‘아내의 맛’은 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