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새해부터 저탄소 고속열차를 탄 이유는?

입력 2021-01-04 11:31 수정 2021-01-04 11:37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새해 첫 경제현장 방문 일정으로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에 탑승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원주~제천 구간)을 시승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 실현, 디지털 사회 전환과 지역 활력을 위한 철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KTX 이음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KTX-이음 열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 대비 15%, 디젤기관차 대비 70% 수준의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다. 동력비는 디젤기관차의 64%, 기존 KTX의 79% 수준이다. 정부는 2029년까지 모든 여객 열차를 KTX-이음과 같은 EMU(Electric Multiple Unit) 열차로 교체해 디젤열차 시대를 끝낼 예정이다. EMU 열차로 교체되면 온실가스 배출은 2019년 23만5000t에서 2029년 16만5000t으로 줄어든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 탑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KTX-이음(EMU-260km/h)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친환경 뉴딜), 4세대 철도 무선망(LTE-R) 설치를 통한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디지털 뉴딜),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 개발(지역 뉴딜) 등 철도 분야에서의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첫 경제현장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열차 마스터키를 기관사 전성수 기장에게 전달한 뒤 탑승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라며 탄소중립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방송 3사를 통해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영상은 흑백 영상으로 송출돼 화제가 됐다.


KTX-이음은 세계 네 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 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