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대비 대구평생학습진흥원 출범

입력 2021-01-04 11:19
대구평생학습진흥원 현판식 모습. 대구평생학습진흥원 제공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비해 지역 평생교육을 담당할 재단법인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이하 진흥원)이 4일 출범했다.

진흥원은 2014년 4월부터 대구경북연구원이 위탁 받아 운영하던 조직이었다. 하지만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그 중요성이 커졌고 이번에 조직을 독립법인화했다. 앞으로 진흥원은 지역에서 흩어져 운영되고 있는 수많은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사업을 한 곳에 모아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또 평생교육기관 및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의 평생학습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중요성이 확인된 온라인 교육 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콘텐츠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맞춤형 교육 콘텐츠도 개발한다.

진흥원의 첫 목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이다. 이를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학습 모델인 ‘대구형 테드(TED)’를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테드는 외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비영리 기술·오락·디자인 강연회다. 재능 기부 등으로 이뤄지는 지식·경험 공유 체계인데 이 체계를 참고해 대구에 맞는 평생교육 온라인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진흥원 슬로건은 평생교육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학습으로 잇다’로 정했다. 지역 평생교육 전문기관으로서 교육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진흥원은 대구시청 별관 내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민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올해 중으로 인원을 충원해 1실 2팀제(15명)로 운영할 예정이다.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 초대 원장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의 평생교육 네트워크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진흥원이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 만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 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