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실내체육시설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스윙스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 시대, 실내체육시설도 제한적, 유동적 운영이 필요합니다’란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스윙스는 “지금은 장난치는 것 아니다. 헬스장 4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 분야 종사자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더 강하게 같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유쾌하지 않게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정말 내 철칙과는 맞지 않지만 이해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스윙스가 참여를 독려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에서 올린 것으로 실내체육시설의 제한적이고 유동적인 운영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전 11시 현재 15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헬스장 관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 이상에선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영업이 전면 금지되고, 2단계에선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지난달 16일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네이버 카페 ‘헬스장관장모임’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부의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는 모호한 방역기준으로 실내체육시설을 집합제한 업종으로 분류했다”며 “식당과 카페, 목욕탕 등의 업종은 일부 영업을 허용하면서 우리에게만 강력한 잣대를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대형 평수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실내체육시설은 정부의 이러한 조치로 높은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한 채 폐업하고 있고, 트레이너와 강사들은 실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먹고살 걱정을 하면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 관장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