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비 “박진영 덕에 어머니 몇 주 더 살았다”

입력 2021-01-04 10:27 수정 2021-01-04 10:53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비가 그의 스승 박진영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일화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가수 비가 스페셜 MC로 등장해 박진영과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비는 박진영에 대해 “아이디어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분”이라면서도 “안무를 짤 때 본인이 이렇게 하자고 해 놓고 다음 번에 만나면 ‘춤이 그게 뭐냐’고 한다. 그러면 댄서들은 입을 닫는다. 다 옳은 말을 하시지만 손을 펼칠지 줄일지 하나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후 비는 그의 인생에서 만난 세 번의 기회 중 첫 번째로 박진영을 언급했다. 그는 “모두 아시겠지만 어릴 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다. 17~18살 때쯤 어머니가 아프셨는데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갔다. 여러 군데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더라. 그때 진영이 형에게 ‘형 살려주세요. 우리 엄마가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가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병원들이 의료 파업을 할 때라 연대 보증이 없으면 입원조차 힘들었다고.

비는 “그때 진영이 형이 모든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우리집에 와 주셨다. 형이 어머니를 업고 차에 태워 직접 병원에 모셔다 주셨다. (형이) 보증도 서 주셔서 어머니를 병원에 모실 수 있었다. 그 덕에 2주 정도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비는 박진영과 최근 식사 자리에서도 “형 저 이렇게 먹고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힘들었던 시절 내 손을 잡아줬던 건 박진영 형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