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고령인 李·朴, 인도적으로 사면할 때 됐다”

입력 2021-01-04 10:01 수정 2021-01-04 13:53
뉴시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을 언급하며 “인도적 측면에서 이제는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들이 고령이고 전례만 봐도 4년이나 수감된 경우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의 사면론에 야권 쪽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장난치면 안 된다’며 재밌는 표현을 하셨더라”며 “이런 문제가 선거를 앞두고 선거공학 쪽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SNS에 올린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두고 “1년 내내 마음 아픈 뉴스가 참 많았다. 동부구치소 수용자 중 집단감염자가 1000명이 넘었다는 걸 들으며 ‘수용자에게는 인권이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며 “결국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엉뚱한 것을 하면서 생긴 일이다. 장관을 바꿔봤자 저희가 보기엔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결국은 선거를 똑바로 해야만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드린 것”이라고 정리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에는 “안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 심판적인 선거가 돼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반문재인 연대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면서도 “안 대표가 출마하면서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씀은 하셨으나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원이 포함되는 선거를 하면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기 때문에 같이하지 않을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안 대표에게 당으로 들어오라고 요구한 것 같은데, 우리 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