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영국에서 새해 들어서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49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상 최다였던 전날(5만7725명)에는 못 미치지만 6일째 5만명대를 이어간 것이다. 누적 확진자는 265만477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신규 사망자 454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7만5000명(7만5024명)을 넘어섰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처럼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자 더 강력한 제한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BBC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몇 주간 이 나라의 많은 지역에서 더 강력한 것들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봄과 11월에 이어 잉글랜드 지역에 3차 봉쇄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존슨 총리는 정부가 이번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전파력이 훨씬 강한 새 변이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존슨 총리는 “향후 3개월간 수천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그때까지는 여전히 바이러스 제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학교는 안전한 만큼 4일부터 초등학교(프라이머리·5∼11세)가 다시 개학하면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잉글랜드 대다수 초등학교의 문을 여는 것은 합리적인 조치”라며 “나에게는 학교가 안전하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런던과 주변 지역을 제외한 초등학교는 겨울방학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 다시 등교를 시작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교원노조와 일부 지역의회 등은 온라인 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등학교(세컨더리 스쿨·11세 이상 대상)는 올해 시험을 보는 학년은 11일부터, 나머지 학년은 18일부터 등교 재개에 들어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