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0명, 경남에서 28명 등 부산·경남에서만 5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노인건강센터 관련 확진자와 가족 간 감염 등 지역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했고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한 감염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3일 부산에서는 30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30명(부산 1965∼199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99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에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에 3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선 1965~1972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에 입소했던 환자 6명과 직원 2명이다. 이로써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이 노인건강센터는 센터 입소자 97명과 종사자 74명이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 중이다.
최근 특징 중 하나인 가족 간 감염도 10명이 발생했다. 1973번은 1954번, 1974번은 1813번, 1977번은 1536번, 1979번은 1502번, 1980번은 1942번, 1985번은 1964번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다. 1653번과 1944번도 각각 가족 2명을 감염시켰다.
대전과 울산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817번과 접촉자(1976번)와 울산 630번의 접촉자(1992번)가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75번은 1877번, 1978번은 1888번, 1990번은 194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됐고 1993번과 1994번은 1547번과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1984번, 1986번은 알 수 없는 감염원에 의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일 멕시코에서 입국한 1991번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987번, 1989번은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기장군에 있는 A초등학교 학생이 가족 접촉으로 확진되면서 학생, 교직원 등 8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했고 밀접접촉자 14명은 자가격리, 나머지는 능동 감시 조처됐다.
전날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80대 1명과 50대 1명 등 2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58명으로 늘었다.
◆ 경남 28명 추가…지역 감염 지속 중
경남에서는 총 28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지역감염 사례다. 이 가운데 6명은 알 수 없는 감염원에 의해 감염됐다. 지역별로 진주 9명, 창원 6명, 하동 4명, 거제·양산 각 3명, 김해·사천·함안 각 1명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406명이고 현재 입원 321명, 사망 4명이다.
창원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교회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교회는 그동안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 B초등학교 같은 반 학생 2명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교직원 및 학생 17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주 골프 모임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 누적 24명이다.
거제 해수보양온천과 스크린골프장 관련 확진자도 각 1명씩 추가됐다. 이로써 해수보양온천 누적 확진자는 33명, 스크린골프장 관련은 누적 16명으로 늘었다.
김해에서는 앞서 확진자가 나왔던 건강기능식품 영업소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하동에서 발생한 확진자 1명은 경북 상주 선교 시설인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6∼7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BTJ열방센터 훈련생과 참석자는 123명으로, 2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나머지 10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키로 하고 이들의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창원=이영재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