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전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현지시간) BBC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만회분이 전국 병원 등으로 운송돼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접종은 영국이 지난달 8일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영국에선 100만명 이상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단 몇몇 대형병원에서 접종을 시작한 뒤 며칠 내 전국 수백 곳에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잉글랜드에 따르면 현재 700곳의 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며, 이번 주 GP를 중심으로 수백 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접종 5주차에 접어드는 화이자 백신도 수백만회 주사분이 곧 추가 접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3개월 안에 수천만 명에게 접종 주사를 놓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밝히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영국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앞으로 백신 접종 간격을 4∼12주로 확대할 방침이다.
3일 오후 현재 영국의 누적확진자는 260만8000명이며 총사망자는 7만4600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