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654명 확진…동부구치소 더하면 800명 육박

입력 2021-01-03 20:17 수정 2021-01-03 20:18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3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654명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46명보다는 108명 많다.

여기에는 서울 동부구치소 추가 확진자 126명(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4명 포함)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단순 합산해도 이미 780명에 달한다.

이날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중간 집계 확진자 수인 654명 중 수도권이 406명(62.1%), 비수도권이 248명(37.9%)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 195명, 서울 153명, 광주 68명, 인천 58명, 부산 30명, 경남 27명, 대구 24명, 강원 22명, 충북 19명, 경북 18명, 충남 17명, 제주 8명, 전북 7명, 울산 5명, 대전 3명이다. 전남과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새로 나오지 않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이날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1084명이 됐다.

또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와 관련해 3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충북 충주에서는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15명 더 발생했다.

충남 아산에서도 교회 연수에 참석한 11명이 확진되는 등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감염이 이어졌다.

이밖에 부산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에서 입소자와 직원 등 8명이 추가돼 누적 66명이 됐고,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도 43명으로 늘어나는 등 요양병원 집단감염 규모도 계속 커졌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 1000명 가까이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에 대해 “일시적인 정점 상태에서 분기점에 위치해 있거나 혹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휴일과 주말의 검사량 감소 효과를 감안할 때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 저변이 넓은 이번 유행의 특성상 그 감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