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리얼미터 이사, 건강했던 사흘전 방송…추모글 쇄도

입력 2021-01-03 18:13
유튜브 'TBS 시민의방송' 캡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김주영(34) 이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상에 추모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고인이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청취자들은 그의 사흘 전 방송 화면 속 건강한 모습을 공유하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이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3일 그의 SNS에는 추모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마지막 게시물은 사흘 전 올라온 것으로, 사진 속 고인은 카메라를 보며 손가락으로 브이(V) 표시를 하는 등 밝은 모습이다. 김 이사의 팔로어들은 “정말인가요? 믿기지 않아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지인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지인은 댓글로 “새로 이사한 집으로 놀러 오라고 새해 인사해주시던 게 실감이 안 나네요”라며 “형 편히 쉬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른 지인도 “주영아 믿기지가 않네. 새해 인사하던 게 엊그제인데”라며 애도했다.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도 페이스북에 “작년 초 모 방송에서 처음 알게 된 김주영 이사님. 처음 실물을 접하고 깜짝 놀라 당황하던 제게 환하게 웃으며 대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이후 방송이나 카페에서 종종 뵐 때도 반갑게 맞아주시던 이사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셨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추모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불과 3일 전인 그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 모습을 공유하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을 진행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김 이사는 생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정 출연해왔다. 가장 최근에 출연한 것은 2020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었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12월 5주차 정당 지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에 대한 여론 조사 내용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 측은 3일 입장문을 통해 “김 이사가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자택에서 발견됐고, 자고 있는 줄 알고 깨웠으나 소천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1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4일 오전 5시다.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이다.

김 이사는 2014년 MBN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9년 4월 퇴사했다. 그는 리얼미터 미래전략연구소 이사를 지내면서 여러 방송에 출연해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