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변준형의 부상 복귀와 함께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2연패를 뚫고 공동 2위에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에서 LG를 70대 66으로 꺾으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변준형이 몸살 증세로 지난 27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출전하지 못해 2연패를 당했던 팀이 변준형이 복귀하자 살아나는 분위기다.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의 공백에 “박형철이 변준형의 공백을 채울 것”이라며 “선수에게 이제는 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이야기했다. 부상도 많아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없었던 전자랜드전과 지난 31일 원주 DB 전에서 각각 4점과 3점을 기록하면서 식스맨으로서는 부족한 기량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이런 모습에 “백업 자원들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식스맨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백업 부재에 아쉬워했다. 에이스 이재도도 변준형의 부재로 혼자서 팀을 이끌어가기를 버거워하는 듯했다.
변준형은 이날 복귀하자마자 선전했다.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해냈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양 팀 모두 득점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중한 득점이었다. 여기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6득점 7리바운드를, 식스맨 자원인 전성현이 14득점을, 그중 4골을 3점 슛으로 해내는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양 팀은 1쿼터와 2쿼터에서 다소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1쿼터 분위기는 KGC인삼공사가 전성현의 3점 슛을 앞세워 20-16 4점 차 승리를 얻어냈다. 다만 2쿼터에서의 승부는 LG 윤원상이 3점 슛 2개를 꽂아 넣으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38-38 상황에서 시작된 3쿼터에서 전성형의 3점 슛이 림을 가르고 양희종이 슛 3개를 더해 격차가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서도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LG는 김시래와 리온 윌리엄스가 공격에 성공했고, KGC인삼공사는 양희종과 변준형의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주장 양희종의 발목 부상에도 KGC인삼공사는 59-51로 8점 차로 경기 격차를 벌리며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리온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LG가 집중력을 발휘하자 64-65로 1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문성곤이 3점 슛을 성공시키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골 밑을 장악하자 KGC인삼공사가 70-64로 6점 차까지 달아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