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누적 확진 1084명…요양병원·교회 감염 속출

입력 2021-01-03 15:07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새 126명이 추가감염돼 확진자는 1084명을 기록했다. 요양병원과 종교시설, 물류센터 등 지역사회 감염도 잇달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으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84명이다. 신규 확진자 126명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강원 북부교도소로 이송된 4명도 포함돼 있다.

누적 확진자 1084명 가운데 수용자가 1041명, 종사자가 22명, 가족이 20명, 지인이 1명이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5213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206명으로 집계됐다. 송파구에 소재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71명이 감염됐다.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사례에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7명이다.

요양병원이나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다.

먼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종사자가 6명, 환자가 3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는 교인 22명을 비롯해 총 28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 가족이 4명이고, 목사 가족이 6명, 교인이 15명 등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교회 역시 교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1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584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621명으로 26.7%다.

지난달 30일 4000명이 넘었던 2주간 조사 중 환자 수는 최근 나흘간 3936명→3794명→3684명→3621명 등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6%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 20명의 나이대는 80세 이상 9명, 70대 6명, 60대 5명 등 모두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었다. 현재 파악된 위·중증환자 355명은 70대 135명, 60대 97명, 80세 이상 85명, 50대 31명, 40대 7명 등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