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기대주 임성재(23)가 PGA 우승자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에 첫 출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친구’로 알려진 짐 허먼(44)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출전이 불발됐다.
임성재는 7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한다. 본래 이 대회는 전년도 PGA 투어 우승자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대회 취소 여파로 이번 대회에 한정해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도 출전할 수 있다.
참가 가능대상 45명 중 허먼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31), 티럴 해턴(29)도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결정된 참가선수는 총 42명이다. 이 대회 총 상금은 670만 달러(73억원), 우승 상금은 134만 달러다. 대회는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로 진행된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 세계 2위 욘 람, 전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 등 유명 상위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현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인 임성재는 PGA 공식홈페이지 ‘PGA 투어닷컴’ 선정 ‘2021년에 주목해야 할 25세 이하 선수’ 10명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골프계의 기대 역시 받고 있다. PGA 투어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돼 상승세가 잠시 꺾이는 듯 했지만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임성재가 2020-2021 시즌 PGA 8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138만 4676달러다.
한편 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허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 불참한다. 그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은 바 있다. 허먼은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코로나19에 걸려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다음주 소니오픈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