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 수놓은 연의 군무, ‘코로나야 물렀거라!’

입력 2021-01-03 13:47 수정 2021-01-03 13:55

‘신축년’ 소의 해를 맞은 3일 서울 하늘에 화려한 군무가 펼쳐졌다. 바람에 맞춰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신명나는 가락은 없었지만 보는 내내 감탄을 연발한다. 대형 황소연과 150개의 봉황줄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한국연협회 회장)과 신종욱, 백희열, 김용원 연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퇴치를 소망하는 캠페인을 여의도 한강공원 국회의사당 둔치에서 개최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새해가 되면 연을 날리며 송액영복(送厄迎福, 나쁜 것은 보내고 복은 부른다)을 빌었다.

리기태 명장은 "소의 해를 맞아 소뿔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걷어차 버리자는 의미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기태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꾼이자 마지막 남은 한국 전통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다.

2021년 새해, 서울 하늘을 수놓은 연을 보며 올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자.








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리기태 방패연 명장과 신종욱, 백희열, 김용원 연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퇴치를 소망하며 실물과 비슷한 대형 황소연과 150개의 봉황줄연을 날리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