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제정” 강은미, 건강 악화로 단식 중단

입력 2021-01-03 13:20 수정 2021-01-03 13:25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2일 건강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이던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건강 악화로 3일 단식을 중단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단식 23일 차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이송된 강 원내대표에 대해 의료진이 강력한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오늘부터 강 원내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씨 아버지 이용관씨, 이상진 민주노총 집행위원장과 지난달 10일부터 단식 중이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8일까지다.

정 수석대변인은 “세 분의 건강상태 또한 의료진의 우려가 크다. 그런데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취지가 훼손됨 없이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절박한 의지로 고통을 이겨가고 있다”며 “상황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거대 양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제 사실상 국론이다. 더 이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미룰 그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거대 양당은 즉각 직무유기를 중단하고 이번 임시국회 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의사일정을 약속대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