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부터 아기 판다 ‘푸바오(福寶)’의 바깥 외출을 본격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20일 태어나 판다월드 내부에 마련된 비공개 특별 거처에서 무럭무럭 성장해온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태어날 당시 197g에 불과했던 푸바오가 생후 5개월을 넘긴 현재 체중이 약 50배 이상 증가한 10㎏을 돌파하고, 최근 어미와 떨어져 혼자서도 네 발로 잘 걸어다니는 등 건강하게 성장했다고 판단해 외출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아기 판다 푸바오는 매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어미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며, 에버랜드 동물원은 푸바오의 적응 정도를 세심하게 관찰해 방사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에버랜드는 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소규모 인원이 순차 관람하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코로나19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만전을 기해 운영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 스마트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푸바오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수컷·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만 7세) 사이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암컷 판다다.
아기 판다가 처음 태어났을 당시 핑크빛 피부만 보여 우리가 흔히 알던 판다와는 겉모습이 거리가 있었다. 성장하면서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생활하며 어미 몰래 나무에 기어 오르고, 사육사가 만들어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등 ‘장난꾸러기’로 변신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