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가상발전소 3월까지 19호기 상업운전

입력 2021-01-03 12:31
울산시는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1호기가 본격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호기는 지난해 11월 북구 달천농공단지 아이제이건물 옥상에 83.2㎾ 규모로 착공했다. 울산시민 가상발전소는 건축물 유휴 옥상 19곳에 총 용량 1천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로 설치됐다. 이날 1호기를 시작으로 3월까지 19호기 모두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시민가상발전소에는 산업통상부, 울산시, 참여기관(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 한국동서발전, 주관기관(에이치에너지)이 30억1400만원을 출자, 공동투자로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유휴 옥상을 임대해 옥상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한 뒤 생산된 전력을 동서발전이 전력중개시장에 판매하고 수익은 배분하게 된다.

수익은 시민 조합원에게 배분한다. 이번 사업에는 100여명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가상발전소는 난개발과 환경 파괴가 없는 유휴 옥상을 활용, 안정적으로 전력 시장에 참여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들의 신청이 잇따르면서 당초 계획보다 2배 많은 100여명의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옥상 대여에 나선 건물주도 늘어나 현재 2000㎾가 넘는 옥상들이 다음 사업을 위해 대기 중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유 플랫폼으로 더욱 많은 시민과 옥상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