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광란의 신년파티’, 통행금지 어기고 2500명 몰렸다

입력 2021-01-03 10:51 수정 2021-01-03 12:57
프랑스 브르타뉴지방 리외롱의 한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파티. 연합뉴스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 대형 창고에서 새해 축하파티가 열렸다. 2020년 마지막 날에 시작한 비밀파티인데 전국에서 2500여명이 몰려들었다.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파티를 즐겼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브르타뉴지방 리외롱의 한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 참석자 가운데 주최자 2명을 포함해 7명을 구속하고 1200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과태료 부과대상인 1200명 가운데 800명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를 위반했다.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자였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로우터 영상 캡처

현지 언론의 보도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손에 술병을 쥔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치자 일부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거나 순찰차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파티 시작 36시간 만인 지난 2일 오전에서야 해산에 성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코로나19 이동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12월 15일부터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에게 일주일간 자가격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바이러스 감염 및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6만4921명에 달한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