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지역 각계각층이 이 지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제천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성금 모금액이 12억원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모금 운동은 목표액을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각계각층이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이상천 시장이 두 달 치 월급 1216만원 기부를 했고 공무원들도 동참해 제천시청에서만 7385만원의 성금이 걷혔다. 제천시의회도 1192만원을 제천시에 전달했다.
제약회사인 휴온스는 1억원을 내놨고 제천산업단지의 최대기업인 일진글로벌이 5000만원을 쾌척했다. 제천시어린이집연합회 1500만원, 제천시관광협의회 500만원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탁한 경우도 많았다.
시는 1월 16일까지 모금을 추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대상 사각지대에 놓인 종사자들에게 5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기존 정부와 지자체가 발표한 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식당·마트·편의점·주유소·의류매장·카페 등의 종사자, 이삿짐운반·택배·대리운전·퀵배달·청소용역·건설현장·기간제근로 등의 각종 저소득 일용직근로자 등이다 .또 휴직‧실직 근로자, 공연‧기획업자, 예술인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 소규모 개척교회, 노점상 등 점포 없는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시련을 힘겹게 버텨내고 계신 시민들께 값진 성금이 재난지원금으로 골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설 연휴 이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별개로 지난 1∼7일 준 3단계 거리두기 행정명령으로 강제 휴업(80만원) 또는 영업시간 단축(50만원) 피해를 본 업소에 손실 보상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1월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건물을 임차해 영업하는 소상공인과 택시, 화물, 전세버스 운수업 종사자들에게도 1월 중 3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추가 지원한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