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발생시 성과 인정 X”...롯데케미칼, 안전환경에 5000억원 투자

입력 2021-01-03 10:03
롯데케미칼은 지난 30일 대산공장의 나프타 크래킹 센터(NC)를 재가동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3년간 5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안전환경 기준을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으로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3일 대산공장의 나프타 크래킹 센터(NC) 공정 재가동에 맞춰 특별 안전환경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산공장은 지난 3월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후 설비 보수 등을 거쳐 지난 30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안전환경이란 화학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업의 본질’ 그 자체”라며 “안전환경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과 성과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조직, 안전투자, 제도개선, 내부역량 등 4대 중점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안전작업관리 시스템,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반 공정, 시스템 강화로 안전환경 위험 대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환경 체계 고도화를 위해 각 사업장의 안전환경 전문 인원 약 2배 이상 확대, 공정·설비·안전 중심 외부전문가 자문단 운영 등 안전환경의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중대 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파트너사의 안전전문기관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안전환경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공정안전을 위한 기술 과정을 개발하고 의무화해 사내 전문가 양성을 지속하는 등 내부 임직원의 안전 역량 의식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