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958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격리자 추적검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58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중 수용자는 916명이며 종사자는 21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가족은 20명, 나머지 1명은 확진자의 지인이다. 신규 확진된 13명은 모두 수용자다.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집단감염도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5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지자는 총 2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재발 방지 대책을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용구 차관, 이영희 교정본부장과 박호서 서울동부구치소장 등이 동행했다.
정 총리는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돼 국민들 걱정이 많다”면서 “신속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신속한 역학조사 실시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전국에 산재한 다른 교정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반적인 방역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