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수백 마리의 새 사체가 길바닥에서 발견됐다. 떼죽음의 원인으로는 새해 불꽃놀이가 지목되고 있다.
AP통신은 1일 로마 도심 기차역 인근에서 찌르레기 새 사체가 수십 마리씩 흩어져 발견됐다고 전했다.
떼죽음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국제 동물보호단체 OIPA는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 둥지 인근에서 폭죽과 불꽃이 터지면서 소음으로 인해 ‘대학살(Massacre)’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OIPA 대변인은 “새들이 겁에 질리는 바람에 죽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꺼번에 날아올랐다가 서로 부딪히거나 유리창이나 전깃줄에 충돌할 수 있다”면서 “새들이 심장마비로 죽기도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OIPA 이탈리아 지부는 동물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개인 용도로 불꽃놀이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