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거리서 일어난 새 떼죽음…원인은 결국 ‘사람’

입력 2021-01-02 13:48
OIPA 페이스북 캡처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백 마리의 새 사체가 길바닥에서 발견됐다. 떼죽음의 원인으로는 새해 불꽃놀이가 지목되고 있다.

AP통신은 1일 로마 도심 기차역 인근에서 찌르레기 새 사체가 수십 마리씩 흩어져 발견됐다고 전했다.

떼죽음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국제 동물보호단체 OIPA는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일 로마에서 새해 기념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EPA연합

새 둥지 인근에서 폭죽과 불꽃이 터지면서 소음으로 인해 ‘대학살(Massacre)’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OIPA 대변인은 “새들이 겁에 질리는 바람에 죽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꺼번에 날아올랐다가 서로 부딪히거나 유리창이나 전깃줄에 충돌할 수 있다”면서 “새들이 심장마비로 죽기도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OIPA 이탈리아 지부는 동물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개인 용도로 불꽃놀이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