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유발” 비난 쏟아진 ‘집콕댄스’ 영상 살펴보니

입력 2021-01-02 06:38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한다는 취지로 만든 ‘집콕댄스’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많은 네티즌은 방역 수칙 위만은 물론 층간 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복지부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 등 공식 SNS계정에 ‘집에서 콕! 핵심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집콕댄스 영상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오랜 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모두 많이 지쳐있으시죠”라며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요즘, 우울함은 떨쳐버리고!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힘내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콕! 온 가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집콕댄스로 핵심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립니다”라고 한 복지부는 ‘음원 다운 및 활용’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영상엔 “손 씻기, 거리 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눈치 챙겨 코로나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담은 가사에 맞춰 아들, 딸, 엄마, 아빠, 할머니 등 6명이 모여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영상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이전에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촬영했다”는 자막이 나오기도 한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은 비난을 쏟아냈다. 다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행동이 집단 감염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층간 소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페이스북 댓글 캡처

보건복지부 유튜브 댓글 캡처

“국민 희롱하냐” “이런 거 제작하려고 의료보험료 인상한 거냐” “코로나 사망자가 900명이 넘고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은 상황에서 댄스라니…” “세금 낭비 1등” “아이들이 유치원도 학교도 안 가 아무리 조심시켜도 층간 소음 때문에 난린데…” 등의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