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모든 사람의 삶에 필요한데, 여성은 배우기가 어렵더라고요. 배울 데도 마땅히 없고, 배우러 가도 차별적인 시선에 시달려요. 여성들이 안전하게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어쩐지 기술은 여성과 더 먼 듯하다. 일상에서 접할 기회도, 가르쳐 주는 이도 적다. 기술 환경은 여성 노동자에게 더욱 열악하다. 작업장에는 여자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없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는 일도 적지 않다.
여기, 여성과 기술을 이으려 발 벗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국민일보 ‘여자선배’는 이현숙 여기공 협동조합(이하 여기공) 대표를 만났다.
여기공은 집수리, 목공, 용접, 직조 등을 가르친다. 어느 집에나 있는 수공구를 다루는 수업부터 취업 연계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여기공을 찾는 이들도 기술의 ‘ㄱ’도 모르는 초보 수강생부터 현장 경험이 있는 숙련공까지 다양하다. 이 대표는 처음 기술을 배운 여성들이 “나도 배우면 할 수 있구나!”라고 말할 때 특히 보람을 느낀다.
이 대표의 ‘강력 추천 아이템’은 바로 전동 드릴이다. 전등이 나가거나 식탁 다리가 부러져 난감했던 적이 있다면 한 번쯤 공구함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기만 한다면 생각보다 별일 아닐지도 모른다.
이현숙 대표의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자선배]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직업인들을 소개합니다. 일하는 삶을 꿈꾸게 하는 멋진 여자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박수현, 변정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