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해맞이 명소가 폐쇄됐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해돋이를 즐겨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주요 해맞이 명소를 통제했다. 서울 남산부터 부산 해운대와 제주 성산일출봉, 동해안 주요 해변 등에는 모두 통제선이 설치됐다.
하지만 많은 시민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강원도 양양 해변가 등을 찾아 명소 안으로만 안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는 듯 통제선 근처로 몰려 일출을 즐겼다.
또 팔각정 등의 출입이 통제된 남산에선 근처 도로변과 안중근의사기념관 등에 인파가 몰렸다.
제주 역시 성산일출봉 등 주요 명소는 통제로 한산했지만 대신 광치기 해변 등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강 다리처럼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으로 시민들이 몰리기도 했다. 서울 잠수교에는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불법 주차 차량들도 수십대 몰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경북 경주 문무대왕릉 앞바다에서는 일부 관광객들이 통제선을 넘어 해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매일 뜨는 해를 보려고 저렇게까지 해야하냐”며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렇게 거리두기 무시해놓고는) SNS에 해돋이 사진 올리면서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이렇게 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아무리 코로나19 때문에 위험해도 할 건 다 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금 이 난리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