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해넘이·해맞이 명소가 방역을 위해 폐쇄돼 대부분 명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2020년의 마지막 일몰인 해넘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인천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해넘이 명소인 서구 경인 아라뱃길 정서진 일대를 폐쇄해 시민들의 접근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대부분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해넘이를 보기 위해 모였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도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바다 위로 지는 해를 보려는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부두 인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일부는 ‘출입통제’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보고도 무시한 채 해수욕장에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많은 관광객이 잠시 나가는 척하다가 공무원이 지나가면 다시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부득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했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