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7년 매 순간 설레고 행복했다”…키움에 감사인사

입력 2021-01-01 11:10 수정 2021-01-01 11:20
키움 구단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김하성. 김하성 인스타그램 캡처

“새해 첫날부터 모든 분들께 계약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확정지은 김하성(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정들었던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오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샌디에이고 입단 공식 발표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7년 동안 히어로즈에서 뛰는 매 순간들이 저에게는 설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 옵션 포함 최대 32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상호옵션 1년이 실행될 경우 5년 최대 39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대규모 계약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로 진출한 선수들 중에선 최대 금액이다.

김하성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형 선수다. 2014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지명을 받고 데뷔한 뒤 올해까지 7년 동안 주전 유격수로 뛰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통산 기록은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김하성은 “저를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 히어로즈 프런트와 사랑으로 지도해 주신 히어로즈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즐거움과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열심히 같이 준비하고 경기에 나간 우리 팀 선배님·친구들·후배들과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히어로즈 팬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키움 구단 각 주체들에게 모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를 덧붙였다.

김하성의 게시물엔 업로드 2시간 만에 5000명에 육박하는 팬들의 ‘좋아요’가 눌렸다. 팬들은 ‘자랑스럽다’, ‘언제나 응원한다’며 한 목소리로 김하성을 응원했다.

팀 동료 이정후는 계약을 축하하며 “방 이제 누구랑 쓰죠?”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MLB를 경험한 팀 동료 에디슨 러셀도 주가가 높아졌단 뜻의 이모티콘을 남겼다. 같은 에이전트사 소속의 동갑내기인 프로배구 선수 정지석(대한항공)도 좋아요를 눌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