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50)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 중 하나로 손흥민(28·토트넘)을 꼽았다. EPL 역대 최다 득점 보유자에게 공식 ‘픽’을 받은 것이다.
EPL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시어러가 선정한 2020-2021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그가 4-3-3 포메이션에 맞춰 선정한 11명의 선수 가운데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스카이스포츠, BBC가 꼽은 ‘올해의 팀’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다시 한번 인정을 받은 것이다.
시어러는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가진 필승 카드인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와 냉정할 정도로 정확한 골 결정력이 빛났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초반 ‘골 폭풍’을 몰아친 손흥민은 현재 11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2호골이자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재도전한다.
시어러는 손흥민 외에도 토트넘 콤비 해리 케인을 스리톱 중 한자리에 넣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9골과 10도움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EPL 역대 최다 득점자(260골)인 시어러는 득점 1위(12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2위인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도 빼놓지 않았다.
중원에선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과 함께 선정됐다. 포백 수비수로는 리스 제임스(첼시), 웨슬리 폰타나(레스터 시티), 야니크 베스테르고르(사우샘프턴), 앤드루 로버트슨(리버풀)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로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뽑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