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여부 1월중 결정…필요시 희생”

입력 2021-01-01 09:25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이번달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일 박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제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1월 중에는 어떻게 됐든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길게 보면 설 연휴 전에는 어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때쯤이면 지금 하는 중요한 두 가지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011년과 2018년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2011년에는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치렀지만 6.58%포인트 차이로 박원순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2018년에도 박원순 시장, 우상호 의원과 서울시장 경선을 뛰었지만 패했다.

다만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분위기가 다르다. 박 장관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박 장관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권 서울시장 후보 중 적합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보궐 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때문에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박 장관이 여성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지금의 상황이 좋다면 그냥 중기부 일을 계속하겠다고 하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가 희생해야 한다면 해야 한다고 본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