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93명 목 졸라 살해’ 자백 美연쇄살인범 옥중 사망

입력 2020-12-31 16:06
nbc 뉴스

전국적으로 90여 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하고 복역 중이던 연쇄살인범 사무엘 리틀이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교정재활부는 성명에서 80세의 리틀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사인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교정국은 말했다.

리틀은 1980년대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14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복역 중이던 2018년 그는 1970년과 2005년 사이 모두 93명의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FBI가 공개한 사무엘이 직접 그린 피해자 그림. 워싱턴포스트

약 700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그는 피해자의 이름 및 시신 유기 장소를 포함해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을 제공했다. 피해 여성들의 초상화를 직접 그리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전직 권투 선수였던 그는 희생자들을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했으며, 거처를 자주 옮겨 다녀 수사망을 피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마약 및 성매매에 연루된 흑인 여성들이라 수사기관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피해 여성들을 찾아 나선 사람도 적었다. 일부 사건의 경우 사망 원인이 약물 과다복용 등으로 잘못 규정된 일도 있었다.

FBI 관계자들은 2019년 10월 그의 모든 자백이 신빙성이 있으며 그 중 50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국의 경찰들은 여전히 그의 진술과 미해결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