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어준 라디오, 너무 큰 해악…시장 되면 바로잡을 것”

입력 2020-12-31 16:00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이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퇴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거나 진행자 김씨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김씨의 경우는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2018년 김씨가 미투 의혹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을 감싸다가 당시 진행하던 방송에서 하차한 걸 거론하면서 “김어준씨는 자기 머릿속의 음모론을 펼치는데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조국 사태,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이 한참(한창)일 때는 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실체가 불분명한 익명의 인물을 내세웠다”며 “심지어 법원 판결에 대해선 ‘기득권이 반격하는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사회의 통합은커녕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힘들게 진실을 털어놓는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공격을 가했다”며 김씨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설’을 주장한 사례 등도 언급했다.

그는 “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라며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BS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씨의 교체 여부를 묻는) 약속을 걸고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온 직후 해당 게시물의 댓글난에는 지지자와 반대파가 모여 격론을 펼치고 있다.

금 전 의원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차기 시장이 제일 먼저 할 일이 김어준 퇴출” “김어준은 한국 사회에 너무 큰 해악을 끼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정파적인 레거시 미디어를 두고 김어준에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