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4의 강진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크로아티아에서 지진이 발생하던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RITV에는 ‘크로아티아 카메라에 포착된 강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에는 인터뷰를 하던 한 남성과 카메라 기자가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심한 흔들림을 느껴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땅이 흔들리면서 사람들은 중심을 잡기 위해 팔을 잡거나 서로 끌어 안았고, 마이크 거치대 등을 부여잡기도 했다.
촬영을 진행하던 기자가 중심을 잡지 못하자, 급기야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앵글을 벗어나는 등 당시 긴박했던 현장의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강한 지진으로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앞서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어린이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에도 진도 4.8, 4.7의 여진이 두 차례 더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약 2만5000명이 거주하던 페트리냐 지역은 대다수 건물 벽과 지붕, 차량 등이 파손되며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 도착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페트리냐 중심부 일부가 레드존으로 지정됐으며, 이는 (이 지역의) 건물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이재민을 수용할 500개의 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