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는 완전히 위장된 대국민 페이크(Fake)였다”고 맹비난했다. 교도소 쇠창살 너머로 충격적인 인권 유린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충격에 빠지게 만든 것은 한 수용자가 “살려주세요, 질병관리본부 지시 확진자 8명 수용”이라고 적힌 종이 한 장을 교도소 쇠창살 사이로 내밀어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극적인 사진을 보면서 현 정부의 인권정책은 인권 보호가 아니라 인권유린을 넘어서서 인권 학대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국민 인권이 가축 취급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그러면서 “동부구치소 수용자의 ‘쇠창살 틈 절규’는 문 정권의 인권 파탄정책의 절창(絶唱)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주창한 문 정권하에서 이런 비참한 인권 경시의 참상이 발생한 것에 문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문 대통령에게 다시 묻는다”며 “대선 때부터 주창한 ‘사람이 먼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과연 지금도 유효한가. 인권과 민주주의는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새해에는 문재인 정권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악정(惡政)의 전초기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도 동부구치소발 집단 확진은 이어졌다. 이날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직원 465명과 수용자 1298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수용자 1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직원 21명, 수용자(출소자 포함) 897명 등 총 918명이 됐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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