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일산병원, 우수한 방역 조치로 감염 확산 막아

입력 2020-12-31 11:22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우수한 대처로 2차 감염의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1일 일산병원에 따르면 80대 남성이 A씨는 영국에서 지난 13일 입국해 지난 26일 일산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검체에서 30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당시 일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환자가 영국에서 귀국한 자가격리자라는 점에 주목해 원외에 마련된 읍압격리실로 이동시킨 후, 지체 없이 검체채취와 더불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40분 만에 안타깝게 사망했다.

일산병원은 A씨가 입국 당시 음성이었지만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응급실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 있는 음압격리실로 바로 입원 조치했다.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레벨D 방호복을 착용했고, 꼼꼼한 방역지침 이행으로 원내 감염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건보 일산병원은 지난 17일 코로나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비상대책본부를 개편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양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동은 이동동선 통제, 별도 공조시스템 및 음압시설 구축, 전담 의료진 배치 등 일반 입원병동과 철저히 분리해 감염 문제로부터 구조적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선제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병원 전체 시설물 및 다중이용 동선을 체크해 정기적으로 코로나 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3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특히 동일종별 평균 68.9점을 크게 뛰어넘으며 만점인 100점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시행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중증 신생아 환자들에 대해서도 의료의 질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